우리 근처에 있는 음식 중 가장 유통기한이 긴 음식이라고 하면 아마도 '통조림'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 '통조림'은 식품을 가열 살균하여 부패하지 않는 상태를 만든 후에, 금속제의 깡통에 넣어 밀봉하여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가공한 식품이다. 수송과 사용, 그리고 보관에 편리하여 경제적이고, 가공 중에 비교적 영양가의 손실이 적은 저장성 가공식품으로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금속용기 자체를 바로 조리도구 및 용기로 이용할 수 도 있었다.
위의 특성을 보면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 통조림은 전쟁 보급의 곤란을 해소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그 경위는 다음과 같다.
1800년 초 나폴레옹이 프랑스군을 이끌고 전쟁을 진행할 때, 프랑스군은 유리병에 음식을 밀봉하여 가지고 다니는 병조림을 이용했다. 그런데 병조림은 유리병이 가볍지 않고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어 전투식량 보관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기에, 이를 해소할 방안을 공모하였고, 1804년 니콜라스 아페르가 여기에 최초의 철 통조림 식품 보존법을 고안하여 제출하였다고 한다. 프랑스 군은 이 방안을 채택하였고, 니콜라스 아페르는 12,000프랑의 상금을 받았다.
1810년에는 영국의 피터 듀런드가 1810년 양철로 만든 주석 깡통에 의한 밀봉용기로 특허를 었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통조림이 진정한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후 통조림의 불량을 계속 개선해 나가며, 1819년에 와서야 제대로 된 통조림이 출시 되었다고 한다.
이때 피터 듀런드는 특허로 많이 돈을 벌었지만 특허 시효가 20년으로 정해져서, 그 이후에는 많이 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 번 상금을 받고 끝난 니콜라스 아페르 보다는 많이 벌었을 것 같다.
이후 통조림은 계속 발전해나가며, 현재에 와서도 전쟁 이나 재해 같은 식량이 많이 필요한 긴급상황에 크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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