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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를 떼다.'
이 숙어의 뜻은 자기가 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한다는 뜻이다. 이 숙어에 담긴 뜻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시치미라는 것 부터 알아야 하는데, 시치미란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하여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쏙에다 매어둔 네모꼴의 뿔을 말한다.
매를 부리면서 매 사냥을 지휘하는 사람을 '수할치'라고 하는데, 수할치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넣은 작고 얇은 뼈를 매의 꽁지깃에다가 달았다.
이렇게 한 이유는 사냥이나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매가 달아났을 때, 이 매가 다시 사람 손에 들어가게 되면, 이 표식을 보고 원 주인인 수할치에게 알려주고 원 주인에게 돌려받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보면 개목걸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있겠다.
그런데 매는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욕심 많은 사람들은 이 시치미를 떼어버리고 자기 매로 만들어버렸다. 여기서 온 것이
바로 '시치미를 떼다'의 원 뜻이 된 것이다.
시치미를 뗀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절도 행위에 해당하는 일이지만, 이 절도 행위가 입증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긴 하다.
가끔 '시치미를 뚝 뗀다'라고 중간에 의성어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것도 이 표식을 뜯어내는 소리를 의성어로 담은 것 같아 보인다. 어떻게 보면 분명 재미있는 요소이다.
그것과 별개로 요즘 젋은 세대에서는 이 말을 쓸까 의문이다. 시대가 격변하면서 어휘 형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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