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상식 00164. 중세 시대에 뇌수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머리를 다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치료하는 뇌수술 같은 고급 기술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1800년대에 일어난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 야전병원 의사들은 머리를 다친 군인을 치료할 때, 뇌수술을 시행하였으나, 이때의 뇌수술 사망률은 무려 46~56%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였다.

 

그런데 무려 14세기 무렵에 이 뇌수술이 상당히 발달한 나라가 있으니, 그 나라가 언뜻 생각하면 과학기술이 그렇게 많이 발달하지 않았을 것 같은 남아메리카의 잉카제국이다.

 

이것은 지금의 페루 지역에서 발굴된 640명의 뇌수술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산출해낸 결론으로, 기원전 400~200년대 두개골과 1000~14000년대 추정 두개골, 그리고 잉카제국 수도였던 쿠스코 지역에서 발견한 1400년초~1500년대의 두개골들을 각각 분석하여, 기원전에는 뇌수술 성공률이 40% 정도였지만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잉카제국 즉 1500년대에 와서는 그 생존률이 75~83%에 달한다는 결론이였다.

 

잉카제국의 뇌수술 기술은 대단한 것으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개골 절개 부위가 작아지고 뇌를 보호하는 '경막; 손상시키지 않고 두개골을 절개해 치료하는 등의 발전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발전한 잉카제국은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들과 그들을 이끄는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해 치욕을 당하고 결국 망하게 된다.